관객동원수 및 흥행 수익에서 역대 최고 기록…코로나19속 폭넓은 세대에게 인기 얻은 것이 배경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극장판 포스터 (이미지: 도호시네마즈 홈페이지)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극장판 포스터 (이미지: 도호시네마즈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흥행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10월 16일 개봉 직후 3일만에 무려 3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개봉 첫 사흘간 동원 관객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배급사 도호(東宝)에 따르면 흥행 수익에서도 46억엔(약 500억원)을 넘기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주간소년점프’에 게재된 고토게 고요하루(吾峠呼世晴)의 인기 연재 만화 ‘귀멸의 칼날’이 원작이다. 다이쇼(大正) 시대(1912~26년) 일본을 무대로 도깨비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주인공이 도깨비가 되어 버린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4월부터 9월에 걸쳐 TV를 통해 방영된 애니메이션에 이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수행을 끝낸 주인공 일행이 ‘무한열차’라 불리는 열차를 무대로 도깨비들과 싸움을 펼치게 되는 스토리다.

애니메이션의 성공으로 원작인 만화책의 발행 부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발매 중인 22권까지의 누계 발행부수는 1억부를 돌파했다. 올해 12월에는 최종화인 23권이 발매될 예정이다.

영화 개봉 첫날인 16일에는 일부 영화관에서 하루에 40회를 넘는 상영이 이뤄졌다. 새벽 6시부터 영화를 보기위해 찾아온 관객들로 영화관이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11개 스크린에서 총 42회를 상영하고 있는 도호시네마즈 신주쿠(新宿)에서는 이날 영화관 개관전인 새벽 6시부터 약 100명이 넘는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영화관 문이 열리자 마자 한정 기념품을 파는 판매대에도 긴 줄이 이어졌으며 혼잡해진 장내 정리를 위해 입장 제한까지 이뤄졌다.

영화 개봉 첫날인 16일에는 도호시네마즈 신주쿠점 등 일부 영화관에서 하루에 40회를 넘는 상영이 이뤄졌다. (이미지: NHK 홈페이지)
영화 개봉 첫날인 16일에는 도호시네마즈 신주쿠점 등 일부 영화관에서 하루에 40회를 넘는 상영이 이뤄졌다. (이미지: NHK 홈페이지)

NHK에 따르면 영화를 보러 온 18세 여성은 “티켓을 좀처럼 구하기가 힘들어 겨우 예약에 성공했다. 귀멸의 칼날은 캐릭터가 멋진 데다 영상도 예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귀멸의 칼날’의 기록적인 흥행의 배경에 대해 애니메이션 문화를 연구하는 메이지(明治)대학대학원 히카와 료스케(氷川竜介) 특임교수는 NHK에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부모에게까지 인기가 확산됐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녀가 산 만화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경우가 많다. 또한 작품의 무대가 되는 다이쇼 시대는 조부모 세대에게 있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같이 다양한 세대에게 인지된 가운데 영화가 공개돼 큰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귀멸의 칼날의 흥행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영화 산업이 대단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가토 장관은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를 지원하는 ‘고투(GoTo) 캠페인’에 영화를 포함한 이벤트 분야도 이달 중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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