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및 유화 사업부 가치 재평가 이뤄질 듯

대림산업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지주사 분할 방침을 밝히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림산업은 DL홀딩스, DL이앤씨, DL케미칼(가칭)로 기업을 분할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DL홀딩스(지주)와 DL이앤씨(건설)는 0.44:0.56의 비율로 인적분할이 이뤄지며 DL홀딩스는 물적분할을 통해 DL케미칼(유화)을 지배하게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기업분할 이후에는 DL홀딩스가 DL이앤씨의 지분을 확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대림그룹은 대주주-대림코퍼레이션-DL홀딩스-DL이앤씨(DL건설), DL케미칼(YNCC, PMC), 기타(DL에너지,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등)의 지배구조를 갖게 될 전망이다. 

컨퍼런스콜 당시 대림산업 측은 대림코퍼레이션과 DL홀딩스 간의 합병, DL이앤씨와 DL건설(대림건설)간의 합병 또는 매각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DL홀딩스가 DL이앤씨의 지분을 확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안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대림코퍼레이션은 DL㈜과 DL이엔씨 지분을 각각 21.97%씩 보유하게 된다. 다만 자사주는 없으므로 DL이 DL이앤씨 지분을 갖지는 않는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림코퍼레이션이 추후 DL지주사에 대한 지배력 확충을 위해 보유한 DL이엔씨 지분을 DL 주식과 현물출자 방식으로 스왑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DL지주사 역시 상장 자회사인 DL이엔씨 지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할로 인해 대림산업 건설과 유화 사업 부문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특히 유화 부문에서 대림산업이 적극 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므로 그동안의 저평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림산업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견 석유화학 회사인 DL케미칼을 2025년까지 글로벌탑20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에서는 향후 2~3조원의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화된 제품을 발굴함으로써 전체 유화사업 영업이익에서 특화상품의 비중을 현 15%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저원가 원료기반 사업 확대와 윤활유와 의료용신소재로의 진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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