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공정 문제로 배터리 일부 불량"…성난 팬심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굿즈 불량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난 방탄소년단 굿즈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지난 6월 온라인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를 관람한 후 공식 팬상품(MD)로 보조배터리와 포토카드, 그리고 스티커 세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팬클럽 '아미' 회원이라는 작성자는 ‘아 저기요...방방콘 보조배터리 이게 뭐야...뜯지도 않았는데 이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웬만하면 교환 신청 안하는데 이건 뜯기도 무섭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방방콘 굿즈인 보조배터리가 불량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성자 외에 다른 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보조배터리가 움푹 들어가 있거나, 녹아내린 것처럼 일그러진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전자제품인데 써도 괜찮은 거냐", "상품 검수를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 등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논란을 일으킨 것은 배터리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방방콘 굿즈 진짜 노답이네 포카 중복 쩔어’라고 전하며 중복된 카드 사진을 게재했다. 

커지자 빅히트는 8일 오전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 공식 홈페이지에 "제조사 생산 라인 공정 문제로 배터리 본품 중 일부에 불량이 발생했다"며 "불량품 발송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또 해당 제품의 외관이나 기능상 불량 여부와 상관없이 구매자가 원하는 경우 전량 교환하겠다며 교환 절차도 안내했다. 빅히트측은 "빠르게 정상품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공식 상품 제조 과정 내 검수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굿즈는 빅히트의 자회사 beNX가 모바일앱 '위버스샵'을 통해 판매한 것이다. 최근 K팝 아이돌 굿즈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처럼 기획사들이 직접 소속 가수들의 상품을 전담 판매하고 제작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 방방콘 더 라이브 관련 굿즈는 불과 4일만에 60만개가 팔려나갔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MD 등 2차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빅히트가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중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8년 17%에서 올해 상반기 30.6%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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