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리모델링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 

승강기업계 시장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아파트 신축 감소에도 불구, 주문 폭증을 겪고 있다. .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별도의 전담 영업팀까지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승강기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노후 승강기 관리요건이 강화된 영향이다. 

현행법상 노후 승강기는 최대 24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개정된 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정밀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검사를 받기 전, 17~20년 가량 된 승강기의 교체 수요가 급작스럽게 증가했다.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설치 15년 이상이 되는 노후승강기는 23만7000여대에 이른다. 또한 해를 넘길수록 노후 승강기가 늘면서 아파트들은 부분교체보다 전면교체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한 승강기 교체수요가 증가 추세다. 

승강기는 특히 기존 회사의 부품과 새 승강기로 교체하는 수요가 큰 것이 특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승강기 업체들은 기존에 설치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부분교체·전면교체 등 맞춤형 패키지도 내놓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업계 점유율 4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승강기 리모델링 수요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상당하다. 올 2분기 연결기준 현대엘리베이터 매출은 4526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44%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은 역시 리모델링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늘어난 136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전반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선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현대엘리베이터측은 노후승강기 교체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발빠른 대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해외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점도 현대엘리베이터에게는 청신호로 꼽힌다. 현대엘리베이터 해외 법인은 상하이 공장을 필두로 지난해부터 중국 법인에 대한 경영효율화를 꾀하면서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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