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신사업·연말배당 등 기대요인

미래에셋대우,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힘입어 1위 수성 (그래픽=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프레스맨)
미래에셋대우,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힘입어 1위 수성 (그래픽=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프레스맨)

미래에셋대우가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등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9% 증가한 3871억원, 순이익은 38.6% 증가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시장 추정치인 1870억원을 60.8%, 컨센서스를 36.3% 상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호조의 원인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상품운용수익의 회복, 해외법인 실적개선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위탁매매 점유율 1위사인만큼 거래대금 급증의 수혜가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20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4%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주식 예탁자산규모는 11조4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7.4% 증가하며 363억원의 수수료수익에 기여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에 증시가 폭락한 틈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 투자에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의 상환이 일부 이뤄진 것도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보유자산 평가손실이 이익으로 돌아선 것. 투자은행(IB) 부문의 영업성과도 일정 부분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미래에셋대우의 상품운용수익은 당분기 사상최대인 316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에도 상품운용수익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이번 분기에는 424.5%라는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본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법인도 세전이익 기준 588억원, 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탄탄한 리스크 관리와 앞으로 진행할 신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업종 내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부터 1500만주, 1134억원의 자사주매입을 진행중이다. 3차에 걸친 자사주 매입에 따라 연말 전향적 배당정책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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