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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092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LCC 최후 승자 되나
진에어, 1092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LCC 최후 승자 되나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버틸 수 있는 유동성 확보 호재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0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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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를 결정한 진에어/사진=뉴시스
유상증자를 결정한 진에어/사진=뉴시스

진에어가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일 진에어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재정비에 나서기 위해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수는 총 1500만 주로 기존 보통주의 50%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7280원이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7% 내려간 수준이다.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유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9월 16일, 최종 발행가액 확정은 10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10월 26~27일, 실권주 청약은 29~30일, 상장예정일은 11월 16일이 될 전망이다. 

1분기말 기준으로 진에어의 현금성자산은 1865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6일 리포트를 통해 "2분기 진에어 자산은 500억원 이상이 소진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금처럼 국제선이 90% 이상 중단된다면 월 소진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 수요 감소가 코로나19 초기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도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다. 2021년까지 국제선 여객수요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비교적 재무 상태가 양호한 진에어로서도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 다른 LCC업체인 제주항공 역시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 대비 46%에 해당하며, 신주 상장은 두 차례 연기로 인해 9월 3일로 예정돼 있다. 항공 수요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여객 공급량(ASK) 추정치는 올해의 경우 기존 대비 49%, 2021년에는 13% 하향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인해 LCC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악화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진에어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업체들의 영업적자폭 확대가 예상되며, 2021년에도 수요 회복은 어려워 영업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른 항공사들은 유증에도 연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반면, 진에어는 한 발 먼저 재무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진에어의 주식 수는 3000만 주에서 4500만 주로 늘어난다. 구주 1주당 신주 0.41주 배정,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까지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은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60%의 지분율을 가진 최대주주 한진칼이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약 536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최대주주의 참여율 저조로 경쟁사의 증자가 무산되었던 사례와 대한항공 증자에 한진칼이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진에어 증자에도 한진칼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M&A 중단, 증자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진에어가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지난 3 월 국토부의 제재도 해제되면서 진에어는 코로나19 이후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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