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9%↑…신규수주는 6.4조

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소재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0.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6% 감소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매출은 연간 목표치인 9조500억원의 44%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2조4542억원 △토목사업 7486억원 △플랜트사업 6058억원 △기타연결종속 1404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해외 사업 부문에 일부 불가피한 차질이 발생하고, 주택건축부문 분양을 계획 대비 40% 정도 진행했음에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 질적은 6조40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3814억원)와 비슷한 수준(0.3% 증가)을 보였다. 특히 나이지리아 LNG7 수주 건으로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하는 등 올해는 2조888억원을 해외에서 일궈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 수주 실적 비중이 높았다.  

현재 대우건설은 지난해말 대비 7.1% 증가한 35조2123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저유가 상황 속에서도 해외 부문이 신규 수주를 견인해 상반기에 연간 계획 목표치의 절반 가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수주 가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에는 신규 수주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가며 연말까지 총 3만5000여세대에 이르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해 올해에도 민간주택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LNG 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공사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이라크 발주처와도 다양한 계약 방식을 제안하며 활로를 찾고 있고,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여타 국가에서도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기존에 추진하던 AMC(자산관리회사)를 통한 투자개발형 리츠 운영, 드론 관련 산업뿐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 사업, 방호·환기 시스템 등의 생활안전 사업 등 신성장 사업 부문 개척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코로나19, 저유가 지속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계획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건축부문 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 사업장도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