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1.8만원…투자의견은 '보유' 유지

서울반도체가 2013년 매출 1조 321억 원, 영업이익은 96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 데일리즈
서울반도체 CI.

"2년만에 다시 이익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이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전세계 LED(발광다이오드)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에 따라 국내 설비 일부를 베트남 공장으로 재배치하며 해외 고객사 확보와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향후 2세대 LED 기술을 통해 LED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서울반도체의 승자 독식 가능성 여부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분기(3~6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매출 268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 2634억원, 영업이익 81%)를 훌쩍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7% 상승한 수치다.

정원석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강의 등 언택트(비대면) 분위기 확산으로 LCD TV와 모니터, 노트PC, 태블릿 등 IT기기 판매 호조세로 LED 수요가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에 중국업체들의 LED 생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반사 수혜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업구조를 조정 중인 LG이노텍의 LG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 LED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력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기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IT기기들의 제품 슬림화 추세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와이캅(Wicop)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설비를 이전 중인 베트남 공장의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와이캅은 반도체 칩 패키징 없이 일반조립라인에서 실장(조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울반도체에 대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정 연구원은 "LED 업계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주요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경쟁 둔화로 점차 업황의 바닥을 벗어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의 불확실성이 컸던 상반기를 지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IT기기와 자동차 등 판매가 확대돼 서울반도체 LED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와이캅과 썬라이크, VCSEL(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과 고객사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썬라이크는 태양광과 흡사한 빛을 내는 380~74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범위의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과 5600캘빈(K)의 색온도를 구현하는 LED 기술이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 감소,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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