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대 기업 2~6월 국민연금 취득자·상실자 조사
국민연금 가입자 1만1880명 줄어…유통업 2519명 감소 '최다'
CJ CGV‧롯데쇼핑‧아성다이소‧GS리테일 順…쿠팡은 3521명↑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항공운송 생산실적이 지난해보다 35.9%나 줄었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6월 5개월새 국내 500대 기업 직원이 1만명 넘게 줄었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습격은 매서웠다. 고용시장을 강타하면서 지난 2~6월 5개월새 국내 500대 기업 직원이 1만명 넘게 줄었다. 이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유통이었다. 직원 2500명 이상이 짐을 쌌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345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 확산된 2월(최초 확진자 1월20일)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만1880명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유통을 비롯해 식음료, 생활용품, 서비스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체들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부품과 조선‧기계‧설비 등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제조업도 눈에 띄었다.

유통업종의 경우 2월부터 6월까지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2519명에 달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부품(-1049명) 등이 10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은 순증가 인원이 2016명으로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늘었다. 

월별로 보면 2월 3594명이 순증했지만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순감하는 추세를 보였고 6월에는 1351명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감소 인원이 2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2000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회차를 줄였기 때문이다. CGV은 지난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500대 기업 고용 감소 톱20.(자료=CEO스코어)
500대 기업 고용 감소 톱20.(자료=CEO스코어)

다음으로 롯데쇼핑(-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1121명)이 1000명 이상 줄었고, 두산중공업(-899명), 스타벅스커피코리아(-769명), 에프알엘코리아(-752명), LG이노텍(-717명), 아워홈(-5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기업의 고용이 줄어든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곳은 201곳이었다. 

이 중 쿠팡이 3521명 늘어 증가인원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직원을 대거 채용한 영향이다. 2019년 말 5000여명이었던 배송직원은 현재 1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을 제외하고 10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한화솔루션(3130명)과 삼성전자(1153명) 2곳이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