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49만원 유지

삼성SDI 사옥 전경.(사진=삼성SDI)
삼성SDI 사옥 전경.(사진=삼성SDI)

하이투자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기존과 같은 49만원,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3~6월) 매출 2조560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매출 2조45000억원, 영업이익 708억원)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당초 삼성S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요 국가들의 락다운(봉쇄) 조치로 전사업 부문에 걸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았다"며 "그러나 우려보다 원형전지와 편광 필름 부문이 양호했고, 폴리머전지와 반도체 소재, ESS(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는 기대 수준, 자동차 배터리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부문은 기대 이하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 시간이 늘어나고 개인 이동 수단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동공구와 모빌리티 등의 수요 회복세로 원형 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며 "중대형 전지 부문은 주요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공장 비가동 영향으로 자동차 배터리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7% 감소한 반면, ESS 매출은 국내 수요 회복과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 해외 수주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또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요 불확실성이 컸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오른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 뛴 179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전체 실적으로는 매출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605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1% 상승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수요 부진에도 연간 자동차 배터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50% 성장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ESS 부문 매출도 약 44% 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 손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전자 재료 부문도 서버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세와 중국 고객사향 편광 필름 물량 확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OLED 소재 수요 증가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올해보다 내년 실적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각국 정부들은 경기 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 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삼성SDI 중대형 전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에 지금보다 한단계 발전된 5세대(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High-nickel)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사용된다. 

게다가 새로운 조립 공정인 '스태킹'(Stacking) 방식이 적용돼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