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번째 승인 '눈앞'…총 5건 중 60% 확보
나머지 2건은 日·中 1건씩 보유

KT CI.
KT CI.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T)가 승인한 총 5건의 양자암호통신 표준 중 3건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표준은 모두 KT가 제안했다. 나머지 2건은 일본과 중국이 갖고 있다. 일본은 양자 키 관리 기능 표준을, 중국은 양자암호통신 기능적 구조 표준을 ITU-T로부터 국제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KT는 ITU-T '연구그룹13(SG13)' 국제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며, KT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표준 예비 승인은 ITU-T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통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ITU-T 회원국들의 회람 절차에서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 

KT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테스트 완료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국제 표준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으로 보안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이 필수인 국가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ITU-T에서 국제 표준으로 승인받은 건 이번이 3번째다. 앞서 KT는 미국의 매직Q, 일본의 도시바, 중국의 퀀텀씨텍 등 해외 제조사가 전체를 독점으로 진행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국내외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개방형 계층구조'와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 기술 요구 사항'을 각각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 받았다.

이번에 승인받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 표준'은 통신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애와 구성, 과금, 성능, 보안 관리의 기능과 기준이 주요 내용이다. 양자 암호통신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한 요구사항도 포함됐다.

이 표준을 도입하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공격을 받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네트워크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왔다. ETRI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제어관리 관련 국제 표준화 역량에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력을 더했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양자암호 네트워크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표준화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혁신을 통해 연관된 산업을 리딩하고 국가 역량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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