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했다.

실제 우리금융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에 대한 손실 준비금을 감안해 2분기에만 충당금 3356억원을 쌓았다. 이는 전분기(1111억원) 대비 202%, 전년 동기(765억원) 보다 338.6% 늘어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46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117억원)보다 23.5%(1437억원) 줄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04%, ROA(총자산이익률)는 0.41%이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6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324억원) 보다 44.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거액의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실적 전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등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언택트 확산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 요구에 맞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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