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

하이투자증권은 27일 바이넥스에 대해 "CMO(위탁생산) 수요 확대로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넥스는 지난 1957년 설립돼 제네릭(복제약) 판매를 주력하던 순천당제약이 모태다. 지난 2009년 한국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위탁경영을 시작으로 바이오 CMO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바이오 CMO 사업과 케미칼의약품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영위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 32.2%, 케미칼의약품 67.5%, 기타 0.3% 등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바이오 CMO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은 CMO 또는 CDMO(위탁개발·생산)와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CMO 시장 규모는 2019년 119억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오는 2025년 253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연구원은 "무엇보다 바이오 의약품과 맞춤 의학부문 성장으로 제조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아웃소싱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코로나19로 의약품 시장에서 200여개 의약품이 동시에 개발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의약품 원부자재 수요가 20~30% 이상 급격히 늘어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의약품 원부자재 공급 차질을 경험하면서 미국 등 서구에 편중된 공급선이 향후 다변화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약 공급의 경우도 그동안 중국·인도에 의존했다면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의 생산이 늘며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넥스는 송도공장과 오송공장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L의 바이오 CMO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품의 임상 개발 진척과 상업화를 준비 중인 바이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바이넥스의 생산라인 가동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즉, 임상에 필요한 약 제조 수요가 늘수록, 상업화가 가속화 될수록 바이넥스의 매출은 증가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CMO 수요 확대로 현재 미가동 중인 오송공장 5000L의 활용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더 높다"며 "이는 곧 바이넥스의 매출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바이넥스는 최근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CMO를 맡고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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