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본격화로 전사차원 위기관리 대응 강화"

신한금융그룹이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8055억원(2분기 87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1조9144억원에 비해 5.7% 감소한 수준이나, 특이요인을 감안하면 견고한 기초체력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 됨에 따라,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차원의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특히 2분기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 대비 필요성에 의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 기반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신한금융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One Shinhan'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디지털과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 및 신사업 분야 발굴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사업별 실적을 보면 은행부문에서는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서도 적극적인 ALM관리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됐다.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도 견조한 이익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부문 역시 카드/생명/캐피탈 중심의 비이자 이익 확대 통해 그룹 경상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IB부문 역시 GIB매트릭스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성장(상반기 영업이익 3912억원)하는 등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현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4.7% 감소(1527억원)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해외 시장인 베트남은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에도 불구하고 1.6%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고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상반기 8306억원)은 전년대비 26.6% 성장했다.

상반기 신한금융이 기록한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1% 늘어난 수준이며,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비이자 부문 역시 1.8% 증가하며 선전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6.4% 감소한 8731억원에 그쳤다. 이는 향후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코로나19 충당금 적립과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에 대해 판매회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비용 집행에 따른 결과다. 

그룹 이익 성장을 견인한 요인은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은행 부문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데 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2.9%, 2분기 2.7% 증가(상반기5.5%)하며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지속했다. 부문별로 연간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8.2% 성장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증가한 결과다. 

은행의 2분기 대출성장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자산 운용과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감소에 그치는 등 안정적 관리가 이뤄졌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시장금리 하락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ALM 관리를 지속 할 계획이다.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생명/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도 7163억원(비은행 손익비중 38.4%)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1회성 거액 비용 요인이 발생한 금투는 위탁수수료 및 IB수수료 증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신한금융은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KPI를 도입하는 등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금융투자상품 이슈를 계기로 조직개편과 상품 출시 프로세스 개선 등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들어간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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