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 결과…전년비 11.6% 증가 

하나금융그룹 CI
하나금융그룹 CI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 2분기 6876억원을 포함,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최대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1069억원 증가한 407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년보다 667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전년 동기 1401억원에 비교하면 무려 11.6%나 증가한 실적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가 1725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 순이익도 8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1억원 증가했으며, 하나카드 역시 653억원으로 전년대비 316억원 증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관련,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을 위해 2분기 중 4322억원(전분기 대비 3391억원 증가)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상반기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원) 증가한 5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는 의미다.

또한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 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 9422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이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9.7%(1903억원) 감소한 1조 7763억원,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도 6.8%p 하락한 43.1%를 시현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우려에도 불구,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p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말과 동일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bp 하락한 0.45%를 기록하며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이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견조한 순이익 시현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4.08%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4bp 상승한 12.04%로 나타났다. 2분기 말을 기준으로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1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 기여로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은행 중간배당 미실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고자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 약 1460억원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약 900억원 규모이나, 그룹은 상반기 중 해외에서 더 큰 규모인 1695억원의 수익을 시현했다.  

충당금 등 전입액 5252억원 적립, NPL 커버리지비율 126.8%까지 증가, 시중은행 최우량 수준 연체율(그룹 0.31%, 은행 0.21%) 유지, BIS비율 14.08% 유지, 보통주자본비율 12.04% 유지 등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적정한 자본비율 유지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배당에 정다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의 약진으로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은행 중간배당을 미실시 하기로 결의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 및 기업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배당성향은 지난해 상반기 12.45%에서 10.84%로 감소했다. 선제적으로 충분한 충당금 적립 후에도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2005년 창사 이래 15년간 이어져 온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5074억원을 포함,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82억원) 증가한 수치로,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 6623억원)과 수수료이익(389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77억원) 감소한 3조 514억원이나, 기준금리 하락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분기말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5.8%p 증가한 120.9%이다.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bp 하락한 0.35%를 시현했으며 연체율은 전분기말과 동일한 0.21%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같은 시기 기준 신탁자산 72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50조원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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