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확산 속 '클라우드 기반 DX 전략' 발표
"특화 DX 서비스 출시…구축형 클라우드 공략"

서울 양천 목동에 구축된 CDC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사진=KT)
서울 양천 목동에 구축된 CDC에서 KT 직원들이 인프라를점검하고 있다.(사진=K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격 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됐고, '데이터 경제'에서도 클라우드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인 KT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혁신(DX)을 촉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성과를 소개하고, 차별화된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KT는 2011년 국내 최초 충남 천안에 CDC(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 출시(2015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2017년), 국내 최초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 구축(2019년), 세계 최초 5G 기반 에지 클라우드 출시(2019년)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왔다.

KT는 전국 13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와 6개 CDC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혜화)·부산에 2개 에지 클라우드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는 10월에는 서울 용산 IDC를 준공할 예정이다. 
 
KT는 이같은 전국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7000여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고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보편화되고 있는 언택트 생활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DX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AI(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모든 산업에서 괄목할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디지털 뉴딜 협력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 적용이 확대되고, 언택트 업무환경이 조성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DX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조를 중심으로 금융, 의료, 물류 등 전 산업에서 AI가 도입되고 업무(원격근무), 교육(온라인강의),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에서 언택트는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맞춰 KT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분야의 1등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특화 D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3세대로 업그레이드한다.

1세대, 2세대와 달리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격근무와 같은 언택트 생활을 위한 DaaS(서비스형데스크톱)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하는 XaaS(종합서비스업) 등을 제공한다. 또한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클라우드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올해 9월 선보일 예정인 'KT AI·DX 플랫폼(가칭)'은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IoT 등 KT의 혁신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화 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유연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AI, 빅데이터 등을 최적화해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서비스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KT의 예상이다.

이른바 '데이터 경제 3법' 시행에 따라 이전까지 민감한 정보로 분류돼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금융, 의료 분야의 데이터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는 지난해 5월 하나은행의 금융플랫폼(Global Loyalty Network)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141개를 모두 통과했다.

검증된 KT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통합 저장과 분석, 이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내부 신용평가 등에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의 차세대지방재정시스템, 광주 AI 데이터센터 등 오는 2023년까지 7000억원 규모의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망분리 사업도 4000억원 규모이다. 이 같은 시장환경에서 KT는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KT의 비전 실현을 위해 클라우드의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및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시켜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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