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예상 영업익 1033억 제시…전년比 44.6↓

LG이노텍 정철동 사장.(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정철동 사장.(사진=LG이노텍)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LG이노텍이 3분기에는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iPhone) 출시가 지연되면서 신제품 양산이 한달 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00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상승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분기 높아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기판소재가 SiP(패키지형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부품군 호조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고, 광학솔루션도 북미향 카메라 수요가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LG이노텍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아이폰 출시 일정이 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트리거(방아쇠)였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차세대 아이폰 출시 연기로 신제품 공개를 당초 예상보다 한달 정도 미뤄진 9월, 출시를 10~11월로 예상한다. PCB(인쇄회로기판)와 렌즈, 기구물 등 부품의 양산 일정도 45~65일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카메라모듈은 통상적인 시기보다 한달 밀린 8~9월에 대량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양산 물동이 집중되는 기간이 기존 7~11월에서 8~12월이 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고의영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매출은 전년대비 19.6% 감소한 1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44.6% 줄어든 103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6%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고 연구원은 "양산 지연을 반영한 실적 추정치"라며 "그러나 3분기 실적 하향분은 4분기로 이연될 것이기에 연간 실적 추정치 변동은 미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기존과 같은 21만원, 매수(BUY)를 내놨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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