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12개 선정…총 123.5억 지원

'2020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동국대 김종필 교수, KAIST 이준구 교수, 한양대 정진욱 교수, 연세대 조승우 교수, 인하대 최리노 교수.(사진=삼성전자)
'2020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왼쪽부터 동국대 김종필 교수, KAIST 이준구 교수, 한양대 정진욱 교수, 연세대 조승우 교수, 인하대 최리노 교수.(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와 난치병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등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0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6개 분야 12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을 육성·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과 소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1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ICT)를 설립했다.

올해는 △혁신적인(Disruptive)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차세대 실감미디어 디바이스 및 처리 기술 △B5G(5세대 이후) & 6G(6세대)  커뮤니케이션 등 6개 분야에서 총 1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에 총 123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분야에서는 △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각 기술(한양대 정진욱 교수) △반도체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밀도를 높이는 기술(인하대 최리노 교수) 등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과제 3개가 선정됐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연세대 조승우 교수) △특정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 연구(동국대 김종필 교수)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과제는 실질적인 치료 효능 평가 모델 제시, 장기이식 거부 반응 해결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기계 학습, 인식 알고리즘 보정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NISQ(잡음이 있는 중간형태 양자컴퓨팅) 기계 학습과 양자오류완화 원천 기술'(KAIST 이준구 교수) 과제가 선정됐다.

이 외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실감미디어 디바이스 및 처리 기술', 'B5G & 6G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 201개, 소재 분야 199개, ICT 분야 201개 등 총 601개 연구과제에 연구비 7713억원을 집행했다.

연구진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논문 1241건이 게재됐다. 사이언스(5건)와 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만 93건에 달한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연구 외에도 생리학과 수리과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KAIST 손종우 교수 연구팀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고, 그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고등과학원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미적분 전개 가능한 다양체의 수학적 성질에 관한 연구 결과도 수리과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인벤시오네 마테마티케'에 소개되는 등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기반을 견고히 하고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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