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10만→16.5만원 상향

에코프로비엠 CI.
에코프로비엠 CI.

"내년부터 전방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에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도입을 확대 적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클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8일 "내년부터 국내 중대형 배터리업체들의 하이니켈 양극재 확대 적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하이니켈 중심의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지금보다 한단계 발전된 5세대(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Gen5 배터리에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사용되며, 실리콘 복합체 음극활물질이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Gen6, Gen7으로 넘어가면서 양극재인 니켈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금의 NCM(니켈·코발트·망간)811(숫자는 비율을 의미, 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에서 니켈 함량이 높아진 NCM9½½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발전 방향은 하이니켈로 가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연 기관에 견줄 수 있는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고민하는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배터리 특성 개선에 대한 요구는 강할 수 밖에없다"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가파르게 증가할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약 5만9000t에서 내년 약 6만9000t 수준까지 생산능력(케파, CAPA)을 늘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 18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주력 고객사들의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 시장 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요가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IT(Non-IT) 소형전지 수요가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3월 가동되기 시작한 신공장(CAM5) 가동률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고정비 부담완화에 따른 소폭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혼합 평균판매가(Blended ASP)는 5% 가량 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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