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35만→49만원 상향

삼성SDI CI.
삼성SDI CI.

"최근 각국 정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부양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뉴딜 기조를 강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중대형 전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8일 삼성SDI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9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지금보다 한단계 발전된 5세대(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Gen5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High-nickel)'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적용된다. 삼성SDI는 Gen5 배터리에 실리콘 복합체 음극활 물질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다른 변화는 배터리 내부소재(양극재, 전해질, 분리막, 음극재) 생산공정을 기존 윈딩(winding, 감기) 방식에서 쌓아올리는 형태인 스태킹(Stacking) 방식으로 변경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소형과 중대형 배터리에 모두 윈딩 방식을 활용해 왔다. 윈딩 방식은 조립 과정이 간편해 생산 효율이 높지만 각형에서는 배터리 내부 모서리 공간을 100% 활용하기 어렵다. 그런만큼 삼성SDI는 스태킹 방식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을 통해 중대형 전지부문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0억원, 6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2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당초 예상보다 부진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분기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소형전지 부문도 최악의 상황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용 전지부문도 빠르게 가동률이 올라오면서 영업손익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전자재료 부문은 서버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세와 중국 고객사들의 대형 TV 패널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견조한 편광필름 수요 등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큰 폭의 자동차 전지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과 고정비 부담 완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 상승 등으로 뚜렷한 이익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00억원, 542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수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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