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영업익 9.3조 전망…2Q比 15%↑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상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8조1000억원)보다도 15% 오른 수치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없어도 증익이 예상된다"며 "매수(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분기보다 15%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에서 DP(디스플레이) 부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31%에 달할 것이라는 게 송명섭 연구원의 전망이다. 

주요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반도체 5조4000억원, DP 1조2000원, IM(IT·모바일) 2조1000억원, CE(생활가전) 및 기타 6000억원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에는 IM과 CE 부문에서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이 더욱 회복되고, DP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구매가 재개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중저가폰에도 아몰레드를 채택할 예정으로 아몰레드 출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7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또 "반도체는 D램과 NAND(낸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3%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모바일과 게임기 위주의 출하량 증가와 원가절감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이날 오전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6.0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5.58% 뛰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000억원, DP 3000억원(최대 고객 보상금 1조원 반영 시), IM 1조8000억원, CE 및 기타 6000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DP 부문에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대 초반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1분기 실적 컨콜에서 제시했던 2분기 전사 영업이익 감소 전망과 시장의 우려보다는 상당히 좋은 실적이 발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 우려보다 2분기 스마트폰과 PC 등 IT 세트 출하량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고, IM과 CE 등 세트 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충당금 환입 등 비용 축소로 IM 부문 이익률도 당초 전망보다 크게 양호했을 것이고, CE 부문도 전분기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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