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조직 도입, 투자상품전략단 신설 등…"역동성 제고"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광석호(號) 우리은행이 '제로베이스 혁신'을 본격화했다. '제로베이스 혁신'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 3월24일 공식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경영 철학이다. "과거의 틀과 관행은 모두 내려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자"는 것이 골자다. 

우리은행은 그 일환으로 3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활력 제고 △고객중심 투자 전략 강화 △디지털전환 선도은행 △신(新)수익 기반 확보에 중점을 뒀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Agile, 민첩한) 조직 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인 'ACT(Agile Core Team)' 조직체계를 신설한다. ACT는 필요하다면 수시로 설립돼 경영진으로부터 부여 받은 미션을 수행한다. ACT의 리더(장)는 부서장의 권한을 갖고, ACT 내 지원업무는 관련 소관부서가 대행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CT 조직에는 권한은 크게, 업무는 간소화해 주어진 미션 달성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근 여러 이슈로 인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그룹내에 '투자상품전략단'도 신설한다. 투자상품전략단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 상품을 총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나아가 상품전략수립의 전문성과 상품개발·검증 역량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투자상품전략단은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자전략은 물론, 고객의 투자위험을 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분야에서도 'DT(디지털 전환) 추진단'과 AI(인공지능) 사업부를 신설해 제로베이스 혁신을 추진한다.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와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를 배치해 은행의 전체적인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를 추진토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마케팅과 채널을 총괄하는 미션도 수행하게 된다. 

AI사업부는 AI 등 신기술의 은행사업 적용을 연구하고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 기술 경쟁에서 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우리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개인그룹의 고객센터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소속을 변경해 스마트고객부와 동일 그룹 내에 편제했다. 비대면(언텍트)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향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사업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기 자본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증권운용부'를 신설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증권운용부를 활용해 유가증권 운용과 관련한 역량은 키우고, 다양한 운영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예대마진 의존도를 점차 낮출 계획이다. 

글로벌IB심사부도 새롭게 만든다. 글로벌과 IB(투자은행)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심사센터와 대기업심사부의 글로벌IB심사팀을 통합해 글로벌여신과 IB여신을 전담하게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제로베이스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은행 전체가 활력을 되찾아 새롭게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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