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어 露도 완료 통보…"상황 재점검 협의 중"
HDC현산 "다른 선행조건도 충족돼야만 거래종결"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선행조건 중 하나인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HDC현산이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만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제로 M&A(인수·합병)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HDC현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러시아 경쟁당국의 통보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만 HDC현산의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했다. 다른 선행조건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돼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됐다'는 것이다. 

한편, HDC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계약 당사자들을 비롯한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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