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확진자 100명 이상 발생 도쿄도, 5일 도지사 선거…현직 고이케 지사 당선 유력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를 알리는 벽보. 5일로 예정된 선거에서는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를 알리는 벽보. 5일로 예정된 선거에서는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사진=최지희기자)

7월 5일 도쿄(東京) 도지사 선거를 앞둔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일에는 19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도쿄도에서만 10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4월 7일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첫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국으로 이를 확대해 사회 및 경제 활동을 억제해왔다. 긴급사태는 5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풀려 25일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긴급사태 전면 해제와 함께 일본의 코로나19 검사수 자체도 늘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도쿄 지사 선거의 쟁점 가운데 하나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여부를 놓고 유권자들의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도쿄신문이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7%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고, 2022년 이후로 한번 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24.0%에 달했다. 즉 전체 응답자의 반 이상인 51.7%가 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정대로 내년 여름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5.2%, 간소화 및 무관중 개최로 해야한다는 의견은 31.1%였다. 즉 46.3%의 응답자가 내년 여름으로 계획된 대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의 재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내년 여름에 개최되지 못할 경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5일 실시되는 도쿄지사 선거에서는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의 대항마가 없는 상태에서 고이케 지사의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이케 지사는 정권의 코로나19 대응보다 적극적인 태세를 강조하는 등 연일 매스컴을 통해 존재감을 어필해왔다. 최근 발매된 고이케 지사의 평전 ‘여제(女帝) 고이케 유리코’는 발매 2주만에 15만부가 넘게 팔려나가며 ‘아마존’ 등에서 품절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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