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이익 발생 시 7.8조 달성…코로나 악영향 크지 않아"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PC 등 IT 세트 출하량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이 기존 우려보다 그리 크지 않았고,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양호한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9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더해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배상금 지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송명섭 연구원의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6만7000원,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주요사업 부문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반도체 5조3000억원, DP 마이너스 7000억원(일회성 이익이 없을 경우), IM 1조8000억원, CE 및 기타 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기존 추정치(반도체 5조2000억원, DP 마이너스 7000억원, IM 1조4000원, CE 및 기타 1000억원)보다 반도체는 1000억원, IM는 4000억원, CE 및 기타는 2000억원 높여 잡은 것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에 비해 크게 회복되고, 대만 NB(제조업자 상표 제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출하량도 대폭 개선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신규 전망치에서 가장 큰 격차가 발생한 부문은 IM"이라며 "당초 스마트폰 출하량이 49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이후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5400만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또 "비용 효율화에 따라 IM 부문 이익률도 당초 우려보다 크게 양호했을 것"이라며 "CE 부문의 이익도 우려보다 양호한 TV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 추세에 따라 전분기와 유사한 이익이 달성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부문별로는 반도체 5조9000억원, DP 1조5000억원(일회성 이익 발생 시), IM 2조3000억원, CE 및 기타 5000억원이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IM과 CE 부문에서 스마트폰과 TV의 출하량이 더욱 회복되고, DP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구매가 재개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NAND(낸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각각 3%씩 하락하지만, 모바일과 게임기 위주의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