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SK건설, 3243억짜리 '울산 북항 LNG 플랜트' 공사 따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1단계 액화천연가스(LNG) 패키지 건설 공사'를 따냈다. 이번 공사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서 발주한 것으로, 다음달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울산 북항 내에 21만5000KL 용량의 LNG 탱크 1기와 연산 약 100만톤 용량의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243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SK건설과 조인트벤처(JV, 합작법인)를 구성해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한다. 지분율은 대우건설 51%, SK건설 49%다.

게다가 대우건설과 SK건설은 해당 부지 내 별도 석유제품 저장시설로 구성된 오일 패키지(Oil Package)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를 회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울산 북항 프로젝트 외에도 국내 신규 LNG 저장시설 건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한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이 LNG 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자동차와 조선, 화학 등 중화학공업으로 성장해 최근에는 동북아 에너지 네트워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은 1990년대 초반부터 울산에 진출해 현재까지 에쓰오일(S-OIL)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준공과 S-OIL SPM(부유 입자상 물질) 송유관 설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 및 지역 사회와 긴밀히 교류하며 안전하고 빈틈없이 공사를 완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