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검출 안돼…세탁·소독 후 사용"

쿠팡맨이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하기 직전에 상품을 살균소독하고 있다.(사진=쿠팡)
쿠팡맨이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하기 직전에 살균소독하고 있다.(사진=쿠팡)

쿠팡이 발끈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작업복과 작업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의 원인이며, 이 같은 행태가 아직도 이뤄지고 있다'는 국내 한 언론사의 보도 때문이다. 

쿠팡은 29일 "작업복·작업화 돌려쓰기가 집단감염의 원인이라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국내 한 언론사는 이날 오전 '물류창고 집단감염 뒤에도 작업복 돌려쓴 쿠팡, 전수조사 않은 정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 감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작업복·작업화 '돌려쓰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쿠팡의 설명은 완전히 다르다. 

쿠팡 측은 "냉동·냉장 창고의 특수 방한복은 저온 환경에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장비로 국내 거의 모든 저온 물류센터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비"라며 "그럼에도 쿠팡은 전문업체를 통해 이미 해당 방한복을 세탁·소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현장검체검수에서도 방한복과 방한화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쿠팡은 또,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이후 모든 신선물류센터의 상시직 직원 전원에 방한복과 방한화, 방한장갑까지 개별 지급하고 있다. 일용직 직원에게도 방한장갑을 별도로 지급한다.

세탁·소독한 작업화와 작업복.(사진=쿠팡)
세탁·소독한 작업화와 작업복.(사진=쿠팡)

쿠팡 측은 "방한복과 방한화의 경우 재사용 전 전문업체를 통해 세척과 소독해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국내 최초로 수립해 적용했다. 심지어 세척·소독한 방한복과 방한화는 바코드를 부착해 언제 세척과 소독이 이뤄졌는지 추적관리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작업복과 작업화 돌려쓰기가 여전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26곳 중 12곳 방역지침조차 수립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방역지침조차 수립하지 않은 물류센터는 없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쿠팡 측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자체 방역수칙을 수립해 시행했다"며 "현재 모든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준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별도의 시스템을 개발·도입했다"고 밝혔다. 

실제 쿠팡은 이달부터 정부가 새롭게 요구한 물류센터 방역지침을 각 시설별 특수성을 반영해 수립·시행하고 있고, 현재는 '코로나19 안전감시단'을 대규모로 채용해 운용 중이다.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덕평 물류센터 식당 내 모습.(사진=쿠팡)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덕평 물류센터 식당 내 모습.(사진=쿠팡)

쿠팡은 '덕평 물류센터 식당 칸막이가 종이로만 만들어졌고, 크기도 작아 침방울을 막기 어려웠다. 식당 앞에서 줄을 설 때에도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모범적으로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에 따르면, 덕평 물류센터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식당에 선제적으로 칸막이를 세웠다. 지난 5일에는 해당 칸막이의 높이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아크릴 칸막이로 바꿨다. 식당 이용도 순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절했고, 지그재그로 착석토록 조치했다. 현재 정부 방역지침은 칸막이의 소재를 특정하지는 않고 있다.

쿠팡은 '정부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부실 조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 5월28일 이후 지난 26일까지 쿠팡 물류센터 27곳은 정부기관으로부터 총 44회 현장조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 받았다"고 되받아쳤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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