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약대와 국내 첫 '비침습형 바이오의약품' 연구
"구강점막 전달 기술 개발…2024년 임상 1상 진입"

동국제약 본사 모습.(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 본사 모습.(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정부로부터 5년간 32억원을 지원받는다. 아주대학교 약대와 진행한 공동연구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주관 '2020년도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맞춤형 진단 치료제품' 분야 신규 과제로 선정되면서다.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산업부가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제고해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주관하는 국책과제이다.

22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이번에 국책 과제로 선정된 연구는 '바이오의약품 비강 및 구강 점막용 고효율 약물 전달체 기술(DDS) 개발'의 일환으로, 비침습(피부를 관통하지 않거나 신체의 어떤 구멍도 통과하지 않는) 구강점막 전달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동국제약은 이번 과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구강점막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년간 50억원 규모로, 이중 32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아주대는 바이오 의약품에 지방산을 붙이는 패티게이션(Fattigation) 기술을 적용해 그동안 시도된 바 없는 점막 투과성을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동국제약은 도출된 물질의 비임상 평가와 임상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구강점막으로 흡수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해 오는 2024년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비침습형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면, 기존 주사제형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에서 파급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7년 기준 2조2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 100개 중 48개가 바이오의약품이다. 

하지만 경구투여가 어려워 대부분 주사제형으로 투여되고 있는 실정으로, 어린이나 노약자 등에게 고통을 주는 등 문제가 심각해 새로운 비침습 투여기술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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