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질소산화물 등 환경파괴 우려" 
청와대에 의견서 전달…"정부 정책 역행"

SK하이닉스에 뿔난 청주시민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이 11일 청와대 앞에서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충북 청주에 SK하이닉스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가 들어서면 대기질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충북도내 28개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이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은 지역 환경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LNG발전소 건설 반대 시민대책위원회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건립 반대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청와대에 의견서도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이유로 청주 테크노폴리스부지에 585MW급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들이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환경 파괴 우려 때문이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한 관계자는 "청주는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SK하이닉스 LNG발전소가 건립되면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로 대기질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온실가스 152만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 25℃ 온폐수 배출로 인한 하천 생태계 파괴 등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에너지 사유화 문제도 지적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지금도 전력이 넘쳐나는데 국가전력수급계획에도 없는 민간에서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짓는 LNG발전소는 SK하이닉스의 전기 장사"라며 "이익은 모두 SK하이닉스가 가져가고 질소산화물과 발암성물질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청주시민이 받아야 하는 아주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의견서를 통해 "청주 SK하이닉스 LNG발전소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한다"며 "탈핵, 탈석탄, 에너지전환으로 가는 과정에서 LNG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기업의 사익만을 위해 추진하는 민간 LNG발전소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이 중단될 때까지 반대 행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2월19일부터 환경부 앞에서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천막농성'은 이미 114일째를 맞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천막농성 100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청주시민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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