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영수증 출력용지값 지불 두고 불만 토로

부산의 커피 브랜드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10일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본부에서 지난달 말 가맹점주들에게 영수증 출력용지 값을 지불하라고 지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기존에는 영수증 출력용지인 감열지를 무상으로 지급해 왔다. 

더벤티 관계자는 유상 전환 사유에 대해 "올해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무상으로 공급해 오던 감열지의 공급물량이 부족해져 부득이하게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을 보호하고자 POS(전자식 금전등록기) 사용료는 지속적인 무상 공급 원칙을 지킬 방침"이라고 했다.

가맹본부에서 추산하는 감열지 구매비용은 매장당 월 평균 3만3000원(1박스 기준) 내외이다. 다만 반드시 가맹본부를 통해 구매할 필요는 없으며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감열지 공급가도 마진없이 최대한 낮게 책정했다는 게 더벤티 측 설명이다. 

아울러 더벤티는 매장의 감열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신용카드 결제 후 POS에서 영수증 발급에 대한 선택 옵션을 추가해 필요한 소비자에게만 발급토록 지난달 29일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했다. POS 시스템 개선을 통한 감열지 사용의 추가 절감 방안도 테스트 중이다. 

이런 가운데 더벤티 점주들 사이에서는 강삼남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되고 나서 갑질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특히 가맹점 수를 필요 이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번 사안에 대한 갑질 여부 판단을 일단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료로 제공하던 물품을 갑작스레 유료화하는 것은 상식선에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우려 섞인 지적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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