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납득할 만한 설명·책임 있어야" 지적

부산대병원 전경.(사진=부산대병원)
부산대병원 전경.(사진=부산대병원)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에 따르면 이정주 원장은 지난 1월 연구 목적으로 결재권 대행자를 세우고 자리를 비웠다. 더구나 당시는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기에 공공의료기관의 장이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치러 간 것은 공직자의 윤리강령에 위반될 뿐 아니라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연구기간 평일에 골프를 치러 간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연구를 핑계로 외유성 휴가를 간 것"이라며 "명백한 복무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원장에 대한 납품비리와 향응수수, 공직자윤리 위반, 직무유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항의가 이어지자 부산대병원 측은 "이 원장은 몸이 아파 쉬다 나아서 운동하러 간 것", "납품업체 대표가 마스크를 차질 없이 공급해준 데 대한 답례로 골프를 쳤다"는 등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고 밝혀진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며 "부산대병원을 지도감독할 책임이 있는 교육부 역시 이 병원장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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