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11만→14만원 상향

한솔케미칼 CI.
한솔케미칼 CI.

"이차전지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성을 고려하면 이익기여도는 더욱 클 수 있다"며 "향후 실리콘계 음극재까지 양산하기 시작한다면 본격적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다각화를 통해 확실한 중장기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솔케미칼은 JSR, 제온(Zeon) 등 주로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오던 이차전지 빈더(Binder, 활물질과 도전재 등과 섞여 점착제 역할) 소재를 오랜 기간에 걸쳐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지난 2018년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는 삼성SDI와 함께 실리콘계 음극재 양산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계 음극재는 고용량, 급속충전 등 장점을 가진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가 에너지 용량이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이기에 많은 배터리 업체들이 실리콘계 음극재 도입에 적극적이다.

다만 실리콘은 리튬 이온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흑연보다 부피 팽창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구조적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흑연과 5~10% 가량의 실리콘 소재를 합성해 사용하는 추세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향 과산화수소와 증착공정 소재인 전구체(Precursor) 부문 출하는 모바일과 PC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 회복과 서버 중심의 업황 호조세로 견조할 것"이라며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TV 수요 부진으로 일시적인 디스플레이향 과산화수소와 QD(퀀텀닷) 소재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한솔케미칼은 매출액 141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실적은 전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진정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어 이에 대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5월부터 도시봉쇄(Lock  down)가 해제되고 있어 하반기 펜트 업(pent-up·밀린 수요가 한번에 몰리는 현상) 소비에 따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방 업체들의 가동률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한솔케미칼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이 예상하는 한솔케미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6230억원, 133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 20% 뛴 수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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