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제시…목표가는 5.8만→5만 '하향'

서울 용산 LS타워 전경.(사진=LS)
서울 용산 LS타워 전경.(사진=LS)

하이투자증권은 2일 LS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등이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BUY)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 중에 있고, 중국 역시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기동 가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중국이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전기동의 50%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분기 톤당 6500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전기동 가격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하락세를 거듭해 톤당 5500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다시 오르기 시작해 톤당 6000달러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올해 1월 중순부터 전기동 가격은 급락했다. 

3월들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코로나19 사태 확대로 톤당 5000달러가 깨지면서 2016년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현재는 바닥 수준에서 11% 상승하면서 회복 중에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LS 자회사 대부분은 사업구조상 전기동 가격과 상관 관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전기동 가격 상승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1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2조500억원으로 늘어났고, 무엇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해저케이블 사업의 수주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LS의 주력 자회사인 LS전선은 지난 3월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따냈다. 이어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와 1342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미국에서 66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교체사업을 수주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해저케이블 교체사업은 중북부 미시건호에 1970년대 설치한 노후 해저케이블을 오는 2021년까지 교체하는 것으로, 미국은 설치한 지 오래돼 노후된 전력망이 많아 향후 교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내 해상 풍력발전 단지의 개발도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S전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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