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부정 의견 18% 불과
긍정 이유는 '시간‧비용 절약' 최다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진료 활용 의향.(자료=전경련)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진료 활용 의향.(자료=전경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비대면 진료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에는 전화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85.3%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시 비대면 진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4.7%에 불과했다. 

비대면 진료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 의견'이 62.1%로 '부정 의견'(18.1%)보다 약 3.4배 많았다.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우리나라에 비대면 진료가 도입될 경우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2.7%에 달했다. '없다(27.3%)'는 답변보다 약 2.7배 높은 수치다.  

비대면진료 도입이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과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2.7%로 '안된다'(9.5%)를 압도했다.

비대면진료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병원방문에 따른 시간·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서'가 5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어서'(21.7%), '대면진료보다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10.8%), '의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어서'(9.8%) 순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도입 반대 이유로는 '오진 가능성이 높아서'가 51.1%로 가장 높았다. 또 '대형병원 환자 쏠림에 따른 중소병원 도산 우려로'(23.6%), '의료사고 발생 시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17.8%), '의료정보 입력, 전달과정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7.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은 65.5%가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0대 미만은 55.6%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병원방문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이 비대면 진료 도입의 필요성에 보다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이 큰 만큼,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방안 마련을 전제로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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