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맞춤·정보 제공 강화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

이마트타운 월계점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타운 월계점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표 미래형 매장를 선보인다. 온라인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이다. 이를 톻해 소비자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이마트의 구상이다.  

이마트는 10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서울 노원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오는 28일 새롭게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위해 지난 27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총 집약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 목적을 분석하고 쇼핑 공간과 상품 구성을 최적화해 복합몰 형태의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재구성했다"고 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식품 매장을 강화한 것이다.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꾸몄다. 비식품 부분을 줄이는 대신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임대 매장)으로 구성했다.

연면적 1만9173㎡ 규모의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기존 3636㎡였던 식품 매장을 3966㎡으로 확대하고, 비식품 매장은 1만1900㎡에서 1652㎡로 대폭 축소했다. 이로써 이마트 매장 중 처음으로 비식품보다 더 규모가 큰 식품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자체 매장 80%, 임대 매장 20% 비중의 매장 구성에서 리뉴얼 후 이마트 30%, 임대 매장 70%로 구조적 공간이 변화됐다"며 "지난해 3월 오픈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함께 이마트, 더 타운 몰의 신설로 이마트타운으로 진화, 복합쇼핑몰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했다.

식품 매장은 만두·어묵존 등 전통적인 인기 먹거리를 비롯해 유명 맛집 등으로 구성된 델리(즉석 조리) 점포를 크게 늘렸다. 집에서 조리하는 것보다 반찬을 사먹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반찬을 판매하는 '오색밥상'도 새롭게 입점시켰다. 

과일과 고기,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신선식품 매장은 소비자가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 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품질 좋고 가격 경쟁력 있는 신선식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보고, 듣고, 먹고,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매장을 구현해 오프라인 쇼핑만의 재미와 매장의 정보 제공 기능을 극대화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아울러,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매장으로 거듭난다. 오더메이드는 축산과 수산 코너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두께와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주는 서비스다. 그런만큼 개개인들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공·일상 매장도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했다.

그 중심에는 '주류 매장'이 있다. 보통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을 위해선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이마트는 이러한 점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리빙존이 만나는 위치에 208㎡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숍을 오픈했다.

차별화를 위해 상품 진열도 과감하게 바꿨다. 매장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와인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진열을 달리하고, 가격표에 원산지와 당도를 표기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 최초로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맥주 냉장고도 설치했다. 와인 앤 리큐르 매장에는 총 17대의 맥주 냉장고가 매장 벽면을 따라 나란히 놓여 수입맥주부터 국산 수제맥주까지 총 350여종의 맥주를 언제든 시원하게 구매할 수 있다.

월계점은 이마트 최초로 '헬시멀티샵(Healthy Multy Shop)'도 선보인다. 99㎡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에는 정관장과 참다한, 동원, GNC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

이마트타운 월계점 내 '와인 앤 리큐르' 숍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타운 월계점 내 '와인 앤 리큐르' 숍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비식품 매장 규모를 줄이는 대신 전문성을 강화한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그간 분산 진열했던 기저귀와 분유 등 유아동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베이비 통합 매장'과 휘슬러, 실리트, 로얄코펜하겐 등 백화점 리빙관에서 볼 수 있던 프리미엄 키친 매장도 도입했다. '홈카페존', '와인용품존', '디자인 일회용품존' 등 다양한 테마존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1157㎡ 규모의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 마트'와 레고 스토어와 문구 팬시 전문점인 'Stationary shop'이 입점한 '토이킹덤'도 만나 볼 수 있다.

식음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를 강화한 '더 타운 몰'도 선보인다. 더 타운 몰 식음 매장은 당초 12개에서 2배 이상 늘어난 30개로 운영된다. 브랜드 구성도 '마트에 외식하러 간다'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만큼 인기 식음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대표 매장으로는 유명 브런치 카페 '카페 마마스',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독특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맛과 멋을 동시에 갖춘 중식당 '매란방' 등 검증된 맛집들이 들어서 집객을 책임질 예정이다.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신설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매장에도 힘을 실었다. 월계점 메인 무빙워크를 중심으로 2층 매장 정중앙에는 아크앤북이 자리 잡았다. 아크앤북은 리딩테인먼트(Reading+Entertainment) 형식으로 책과 라이프 스타일 숍 다이닝 공간으로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바운스트램폴린도 747㎡ 규모로 들어선다. 바운스트램폴린은 트램폴린부터 짚라인, 클라이밍까지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아이들 놀이터다.

이마트타운 월계점 이재범 점장은 "이번 리뉴얼은 유통 환경 및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고려해 오프라인 강점인 식품을 강화하고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임대 매장을 선보여 '고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앞으로 대형마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점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월계점 그랜드 오픈을 맞아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가격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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