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 조각치킨·튀김류 최대 200원 올려  
인건·재료비 상승 명목이지만…"2년來 부분육 11.6%↓"

편의점 빅3 CI.
편의점 빅3 CI.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이른바 '편의점 빅3'가 닭고기 부분육 평균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잇달아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가격 인상 시기가 맞물리면서 '얌체 상술', '꼼수'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부위별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넓적다리와 북채, 날개, 가슴, 안심, 정육 등 6개 부위 모두 하락했다. 

넓적다리는 5158원에서 4569원으로 11.4%, 정육은 7524원에서 6635원으로 11.8% 떨어졌다. 평균 가격 인하율은 11.6%를 기록했다.

게다가 편의점 빅3는 지난해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제로 전년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CU가 2.7%, 세븐일레븐이 7.5%, GS25가 29.5% 늘었다.  

그럼에도 편의점 빅3가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로 조각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편의점 시장 1위인 GS25는 이달들어 조각치킨 3종 가격을 200원 가량 인상했고, CU와 세븐일레븐도 조각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인상률은 최대 13%에 이른다.

더욱이 치킨 가격 인상 시기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기업 이익을 위해 국민 생활은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국민 생활의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위축된 경제 회복을 꾀하고자 지난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닭고기 부분육 시세.(자료=한국육계협회)
2019년과 2020년 닭고기 부분육 시세.(자료=한국육계협회)

소단협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시기에 편의점이 말도 안되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해서는 안된다"며 "편의점 업계는 모든 국민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제공하는 국민 안전망이므로 기업의 이익보다 소비자 편익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편의점 가맹본부와 가맹점, 소비자 모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편의점 빅3는 2016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가맹점이 5874개 늘었다. CU는 1만857개에서 1만3169개로 21.3% 증가했고, GS25는 1만604개에서 1만3107개로 23.6% 많아졌다. 세븐일레븐은 8206개에서 9265개로 12.9% 늘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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