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투자의견 매수 제시
목표가는 2.6만→2.2만 '하향'

하이투자증권은 18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상증자(유증)로 재무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유증 추진을 의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렸다. 유증을 하면 시가총액은 그대로이지만 주식수가 늘어나 1주당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악재로 여긴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유증으로 1조원대 자금 조달에 성공하게 되면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852%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말 기준 대한항공 지배주주 자본 총계는 1조9000억원으로, 부채총계 24조8000억원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은 1298%이다. 

대한항공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ABS(자산유동화증권) 7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2000억원의 운영자금뿐 아니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100억원의 차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유증과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이 대한항공 주가 반등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면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현재 미국 대부분 주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됐으며 유럽도 국경 통제를 완하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대한항공도 국제선 운항 노선수를 5월 13개(주간 55회 운항)에서 6월부터 32개(주간 146회 운항)로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 82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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