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넷마블 목표가 12.2만→8.9만 '하향'

넷마블 이승원 신임 대표 (넷마블 제공)
넷마블 이승원 대표.(사진=넷마블)

배보다 큰 배꼽. 하이투자증권이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14일 "인수로 인한 순현금 감소분 대비 코웨이가 기여하는 지분 가치가 낮다"며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2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렸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말 웅진으로부터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샀다. 코웨이 대주주로 등극한 넷마블은 이후 새로운 배당 정책을 내놨다. 이를 통해 코웨이는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40%와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20% 범위 내에서 연 1회 기말배당키로 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코웨이의 기존 배당성향 70%에 비해 배당 매력이 감소했다"며 "최근에는 국내 환경가전 시장의 경쟁 강도 심화와 인건비 부담 증대로 코웨이 주가가 하락하며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코웨이의 배당이 크게 축소됐기에 대주주인 넷마블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코웨이의 지분 가치 상승 여력 또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9.8% 감소한 어닝쇼크(깜짝 실적 하락)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게임업체가 전반적으로 마케팅비를 축소한 모습과 달리 넷마블은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경쟁은 더욱 심화된 구조에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 지속으로 신작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마케팅비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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