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 2년여만…수은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을 것"
성동조선해양(성동조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뱃고동을 울렸다. 지난 11일자로 회생절차를 끝냈다. 지난 2010년 3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시작한 지 10년, 2018년 4월 회생절차 개시한 지 2년여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채권단 동의를 거쳐 창원지방법원이 성동조선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8년부터 4차례의 매각 시도를 거쳐 지난해말 HSG 컨소시엄과 M&A(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변경회생계획 수립(2020.3.31 창원지방법원 인가) 및 인수대금 완납*(2020.3.24)에 따른 채권변제 등 후속조치를 진행해 왔다.
이후 올해 3월말 변경회생계획 수립과 인수대금 완납에 따른 채권변제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이에 수은의 NPL(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0.16%p 나아졌고, 충당금 320억원이 환입됐다.
성동조선은 회생절차 종결로 향후 HSG 컨소시엄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생절차 종결로 채권단과 성동조선의 기존 채권 및 지분관계는 소멸된다. 인수에서 제외된 자산은 신탁자산으로 관리돼 추후 매각을 도모할 예정이다.
HSG 컨소시엄 측은 기존 무급휴직 직원 등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고, 당분간 야드를 선박블록 제작장 등으로 활용하는 등 성동조선의 조기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중소조선사가 구조조정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성동조선이 회생계획을 완수해 성공적인 중소조선사 M&A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영 야드는 당분간 LNG(액화천연가스)선 블록생산에 활용되는 만큼 향후 국내 조선사가 LNG선 수주를 재개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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