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파급 관련 도서 발행 전 계열사 경영진에 배포

'코로나19 전과 후' 표지. (사진=롯데)
'코로나19 전과 후' 표지.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롯데는 10일 전 그룹사 대표이사와 기획 담당 임원들에게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했다. 

롯데인재개발원과 롯데지주는 '코로나19 전과 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정책학, 사회학, 경영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외 관련 도서와 논문 등 문헌 연구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임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도서를 4월말 전 계열사에 배포했다.

롯데 측은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도서를 기획·발행했다"고 밝혔다. 

이 도서는 과거 정치, 사회, 문화를 리셋하는 계기가 됐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20세기의 경제위기 등을 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와 비교하고,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변화의 모습을 다양하게 짚어내고 있다. 정치적 영역, 국제관계와 글로벌화, 경제적 영역, 기술의 발전, 사회 문화와 가치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제시한다.

롯데는 이 도서가 그룹 내 임원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그 영향력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사 임원들이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도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멈춰 선 오늘날의 세계 경제도 문제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불어 닥칠 전방위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언은 이번 사태를 두려워하지만 말고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의 구조 자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오히려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구조적 변화를 이루고,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번에 발행한 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교육자료를 추가로 제작해 사내 전파할 계획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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