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목표가 2.4만→3.2만 상향

CGV 중국 극장에서 한 고객이 티켓팅을 하고 있다 ⓒ CJ CGV
CGV 중국 극장에서 한 고객이 티켓팅을 하고 있다 ⓒ CJ CGV

하이투자증권은 11일 CJ CGV에 대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유증)를 결정으로, EPS(주당순이익)는 40%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리스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기존에 비용으로 처리했던 2조2000억원 규모의 리스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금이 유출되면서 1분기 부채비율은 844.5%까지 상승했다"며 "유증을 통한 자금 조달과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은 500% 수준까지 하락가능해 신용 등급 하락 방어와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61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또 "터키 영화관 인수 과정에서 맺은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은 내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자를 포함한 3560억원 수준의 현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였는데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일부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EPS 희석을 감안해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CJ CGV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어닝쇼크(깜짝 실적 하락) 기록했다. 매출액 24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줄었고, 영업이익은 716억원 적자를 냈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임대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크린 수가 확대된 4D PLEX 사업을 제외한 전지역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역성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8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 지역의 합산 매출은 57%나 감소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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