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한도 개정 등도 15일 의결 예정

아시아나항공이 발행주식 총수를 확대한다. "자본확충 차원"이라는 게 아시아나 측 설명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다음달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는 발행 주식 총수 개정과 전환사채 발행한도 개정 등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는 발행주식 총수를 6억 주에서 8억 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아시아나의 현재 발행주식은 2억2323만5294주다. 이번 주식총수 확대는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수(4억3500만주)가 기존 발행주식 한도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여러 루머가 있으나 주식 총수 확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자본 확충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은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7000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그럼에도 자본 확충을 결정한 것은 예상외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주식 총수 확대가 인수무산설이 돌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작업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HDC현산은 지난달 30일 아시아나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를 취소하고 일수일정을 무기한 연기하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HDC현산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선행조건 충족 여부에 따른 취득예정일자 변경'이다.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여부는 오는 6월 중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측이 "정상적으로 인수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인수 취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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