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이미 퇴사…업무 연관성 없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의 개발담당직원이 가맹점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문제 직원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 전북 무주군에서 2평 규모의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A씨는 매출이 적어 고심하던 중 CU 개발담당 직원 B씨를 알게 됐다. 

B씨는 A씨에게 "매장을 더 크게 키워주겠다"고 약속하며 몇 차례 금품과 접대를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전주의 한 룸살롱에서 3차례에 걸쳐 유흥 접대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B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A씨가 이를 따져 묻자 오히려 금품을 더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장 확장을 성사 시키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서 250만원을 입금시켜줬지만 결국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해당 부서에 정식으로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회피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일 A씨는 해당 내용에 대해 본사에 정식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대기업 직원이 구멍가게 점주를 상대로 금품과 향응까지 받아 가고 약속을 안 지키고, 본사마저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A씨는 이달 말까지 B씨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지 못하면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이미 BGF리테일 본사에까지 알려지면서, B씨는 회사를 나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평상시 호형호제하던 A씨와 B씨 사이의 개인적 청탁으로 본사와 사실 직접 관계는 없는 사안이었다"면서도 "다만 금전 거래가 실제로 있었던 만큼 문제될 소지가 있어 감사를 진행했으며 퇴사는 B씨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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