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9324억…전년比 1.5%↑ 
하나, 20% 증가 6570억 시현 

서울 남대문 신한금융 사옥(왼쪽)과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 사옥 전경.(사진=각사)
서울 남대문 신한금융 사옥(왼쪽)과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 사옥 전경.(사진=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이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은 순이익 9324억원을 기록했고, 하나금융도 6570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0.3%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대출 성장률이 2.9%를 기록했다. 최근 10년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부문별로는 비외감 중소기업 3.6%, 소호(SOHO, 소규모·가정 사무실) 2.4% 성장했다. 중소기업 전체로도 2.3% 늘었다.
 
금액으로는 비외감 중소기업 대출이 1조150억원, SOHO 대출이 1조1220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존 1조원 금융지원 한도를 2조원까지 확대하며 선제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을 실행한 결과라는 게 신한지주 측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영업 기회 감소, WM(자산관리) 자본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실적이 줄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3.5% 성장한 8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임을 재확인했다. GIB(글로벌투자금융) 사업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영업이익 1749억원을 실현하며, 전년동기 대비 2.1%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턴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1조4280억원)과 수수료이익(5326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120억원) 증가한 1조960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1분기에 시행된 특별퇴직 관련 비용 약 1260억원의 기저효과와 경상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1272억원) 감소한 9279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경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p, 전분기 대비 1.7%p 하락한 48.7%를 기록하며 비용효율성이 크게 제고됐다.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718억원) 줄었고,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bp(1bp=0.01%p)가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1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1b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한 0.47%를 기록해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p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p 상승한 0.63%였다.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전분기말 대비 15bp 하락한 13.80%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말 대비 7bp 하락한 11.89%였다.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554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747억원) 증가한 수치다.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 증가에도, 판관비와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1분기 이자이익(1조3363억원)과 수수료이익(204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84억원) 감소한 1조5407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도 선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T) 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158억원) 감소한 467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121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은 당기순이익 442억원, 190억원, 196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가계·중소기업 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한 가운데,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 된 결과"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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