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가치 많이 낮아져"…투자의견 '매수' 유지

LGD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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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젠 수요에 미칠 불확실성을 우려해야 할 시기다. 연초 예상했던 모든 그림이 틀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24일 낸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LGD)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0% 내렸다. 다만 "현 주가 가치가 많이 낮아져 있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LGD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돼야 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부문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여부와는 별개로 수요 부진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해 주가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LGD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국내 LCD(액정표시장치) 라인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능력(캐파)가 감소한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TV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실적 감소폭이 컸다.

아이폰향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 감소도 불가피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올해 1분기 중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LCD 생산차질 여파로 LCD TV 패널가격이 지난 2~3월 상승세를 보이면서 영업적자 폭은 다소 줄었다. 올해 1분기 가동이 예상됐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은 2분기로 지연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유통 매장이 폐쇄되거나 TV 세트업체들의 조립공장 가동중단 조치가 발생하면서 올해 TV 수요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LCD TV 패널 가격 상승은 단기에 그치며 4월부터 다시 하락 반전했다. 

고가 제품군인 OLED TV 패널 출하계획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원석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503만대에서 403만대로 20% 하향 조정한다"며 "반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면서 PC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2분기 LGD의 IT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LGD의 매출액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LCD TV 패널가격 하락과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LGD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9조원, 383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OLED TV 패널의 기술적 원가절감을 통해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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