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1.9조 예상…매출은 17% 증가한 8.4조 전망

SK하이닉스 CI.
SK하이닉스 CI.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8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870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각각 17%, 13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기존 전망치(영업이익 624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D램과 NAND (낸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율과 ASP(평균판매단가)는 모두 기존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회했고, 2세대 10나노급(1Y) D램 공정과 96단 NAND 생산의 수율도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 D램과 NAND 출하량 증가율은 저조(flat)하거나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폭의 증가분이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D램과 NAND ASP 증가율은 각각 14%, 10%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재고 수준은 매우 건강한 상황인 반면 고객사들의 재고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시장에 존재한다"며 "그러나 3월부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과 대만 노트북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출하량이 회복되기 시작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므로, 올해 2분기 중에는 스마트폰과 PC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가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분기 말 SK하이닉스의 D램과 NAND 재고는 각각 3주, 4주 수준으로, 현재 생산·출하 계획에 근거하면 올해 2분기 말엔 2주, 3주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D램과 SSD(고체형 기억저장 장치) 수요도 여전히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고객들의 재고 증가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2분기와 달리 3분기 이후의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이 크게 완화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단기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서버·PC향 반도체 수요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면 하반기부터 갑작스럽게 대폭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최근들어 유럽 일부지역에서 일별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곧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존재한다"며 "그런만큼 아직 하반기 실수요 회복 기대감을 버릴 이유는 없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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