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이지가쿠인대학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발신하기 위해 신설한 ‘코로나19에 관한 특설(이미지=메이지가쿠인대학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메이지가쿠인대학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발신하기 위해 신설한 ‘코로나19에 관한 특설(이미지=메이지가쿠인대학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에 위치한 메이지가쿠인(明治学院)대학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환경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재학생에게 일률적으로 5만엔(약 57만원)을 지급한다.  

대학 측은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무라타 레오(村田玲音) 학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긴급지원금 지급, 학비 납부기한 연장, 특별장학금 신설 등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원 대책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학부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총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5만엔씩을 대학이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장학금 적립액에서 출연해 지급한다. 이는 온라인강의 수강에 필요한 학습환경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메이지가쿠인대학은 지난 20일에 코로나19 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새학기를 시작했으나, 전면 온라인수업이 도입된 첫 날부터 노트북이나 인터넷 장비를 갖추지 못해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하는 등, 학습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학 측이 전격적으로 긴급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고 나선 것이다.

대학 측은 긴급지원금 이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계 곤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학비 납부기한을 1개월 연장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재차 연장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기존 수업료 등 학생 측이 대학에 부담해야 할 비용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온라인수업을 통해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캠퍼스, 시설, 설비의 유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환불이나 감면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22일,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이유로 자퇴를 검토 중인 대학생이 13명 중에 1명에 이른다는 학생단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대학생 중 60%가 아르바이트 수입이 끊겼거나 감소했으며, 부모의 실직 등으로 수입이 줄었다는 대학생도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계 소득의 감소가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일본의 학생단체 ‘고등교육 무상화 프로젝트 FREE’의 이와사키 시즈카(岩崎詩都香) 대표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등록금 반액 감면 등을 요구하는 긴급 제언을 발표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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