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외식 줄면서 라면 수요 급증"
1Q 수출액 750억 넘을 듯…전년비 45%↑

삼양식품 라면공장 전경.(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라면공장 전경.(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으며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액은 7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518억원) 대비 약 45%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비상식량인 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게 주 요인으로 보인다. 

수출은 대부분 국가에서 고르게 증가했는데,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1분기 중국 시장 수출액은 전년대비 50%, 미국은 100%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도 685억원에서 750억원 이상으로 10% 가량 늘었다.

삼양식품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외식 소비가 줄어들면서 라면 수요가 증가했다"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수출과 물류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에서 주문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식품업계와 증권가 등에서는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라면 매출액 중 수출 비중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57%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의 성장률도 6~7% 수준으로 점쳐진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 리포트를 통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라면 내수 매출은 7.5%, 수출액은 3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라면 수출이 중국과 미주, 동남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 물류 차질 우려에도 식료품 사재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액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외부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리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가 추산하는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5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9%, 28.4% 증가한 수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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