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상증자(유증) 발행가격을 확정하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증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법과 시행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국내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유증과 영구채 발행,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의 자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항공사에 대해 무제한금융지원(독일), 증자참여(싱가포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조만간 기간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준영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이 유증을 단행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유증 공시(증권신고서 제출) 다음날이 주가의 저점이었다"며 "유증 공시가 보통 장 마감 이후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유증 공시 이후 확정발행가격 산정일까지 바닥을 형성하다 발행가격 확정 이후 우상향했다"며 "과거 두 차례 유증 상황과 지금의 영업환경이 다르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필요한 현금을 확충한다면 주가도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