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위한 전략…코스닥 상장 후 공격적 행보

'소재·부품 전문기업 상장특례(일명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이자 IT부품소재 제조기업인 메탈라이프가 자동차 부품 소재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탈라이프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히트싱크 소재 기술을 이용한 부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수소자동차용 스페이서와 브레이징 접합기술이 적용된 전기·수소자동차 모터 스위치용 구리 쿨러 제품이다.

히트싱크 소재 기술을 응용한 스페이서는 자동차의 전기동력을 얻기 위한 전력 반도체의 열을 냉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메탈라이프는 전기·수소자동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대자동차와 샘플 적용 및 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파워모듈용 구리 쿨러는 핵심기술인 금속사출기술과 브레이징 접합기술을 활용했다. 이 부품 역시 향후 판매처가 될 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개발을 준비 중인 제품이다.

메탈라이프의 매출 구조는 그동안 통신용 반도체 패키지에 집중돼 왔다. 새로운 기술 개발은 자동차 부품 시장을 개척해 사업 다각화와 안정화를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메탈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이사는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통신용 패키지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반도체 전원 공급 및 신호 연결 등의 역할을 하는 부품)를 제조한다. 주력 제품으로는 광통신용 패키지와 RF 트랜지스터 패키지 등이 있다.

2017년 통신장비 업체 RFHIC(알에프에이치아이씨)에 인수된 후에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메탈라이프의 매출액은 약 193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4배가량 늘었다.

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한 패키지 조립 및 표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삼아 광통신용 패키지 및 주요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품들은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상장 이후 메탈라이프는 수소 전기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패키지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부품 개발 역시 신사업 도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메탈라이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명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의 혜택을 받아서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소부장 패스트트랙은 도입 이후 메탈라이프가 첫 적용 대상이 됐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